• ▲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연합뉴스
    ▲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연합뉴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전 서울예대 교수)이 28일 오후 6시쯤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0년 충남 서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 중이던 1963년 동인제 극단 회로무대(回路舞臺)를 창단했다.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막극 '웨딩드레스'가 당선되고 1968년 장막극 '환절기'가 국립극장·경향신문 공동 장막극 공모에 당선되면서 극작가로 데뷔했다.

    그는 동랑레터터리극단 연출을 거쳐 1984년 제자들과 함께 극단 목화(목화레퍼터리컴퍼니)를 창단해 많은 배우들을 길러냈다. 극단 목화 출신 배우로는 박영규·정원중·손병호·김병옥·정은표·성지루·박희순·임원희·장영남·유해진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 '태'(1974), '춘풍의 처'(1976), '자전거'(1984),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1990), '로미오와 줄리엣'(1995), '용호상박'(2005), '템페스트'(2010)) 등이 있다. 특히, '템페스트'는 2011년 8월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헤럴드 에인절스'상을 받았다.

    그간 연출한 창작 연극은 60여 편에 이르며 서울연극제 대상, 호암상 예술상, 동아연극상 대상 등을 받았다. 2018년 2월 문화예술계 '미투' 폭로 이후 사과나 입장 표명 없이 활동을 중단하고 은둔생활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이다. 발인은 12월 1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우면산 대성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