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 20㎍/㎥으로 2000년도 관측 시작 후 최저치중국 등 국외영향 감소… 노후 경유차 저공해사업 등 정책효과와 기상요인 등 복합 추정
  • ▲ 지난 2021년 3월 29일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모습. ⓒ뉴데일리DB
    ▲ 지난 2021년 3월 29일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모습. ⓒ뉴데일리DB
    올봄 서울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로, 2000년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5월 서울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3년(2019~21) 대비 23% 감소(26→20㎍/㎥)했고, 지난해보다는 17%(24㎍/㎥) 낮았다. 또한 올봄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단 하루도 발령되지 않았다. 

    2017년부터 시행 중인 비상저감조치의 39%(총 31회 중 12회)가 3월에 발령된 바 있다. 그만큼 3월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이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좋았다는 말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21㎍/㎥로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달로 기록됐다.

    초미세먼지 '좋음' 날, 관측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다

    초미세먼지 '좋음(~15㎍/㎥)'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봄철 중 가장 많은 36일을 기록했고, '나쁨' 단계를 넘어선 일수는 11일에 불과했다. 최근 3년과 비교했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는 10일이 더 많았으며 (26→36일), '나쁨' 일수는 4일이 더 적었다(15→11일). 건강 위해가 큰 고농도일(50㎍/㎥ 초과)은 단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내부 정책효과, 기상여건, 국외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장기적인 농도 감소 추세를 보았을 때 서울시가 추진해온 미세먼지 정책효과가 축적돼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팬데믹으로부터 일상이 회복되면서 전년보다 국내외 배출량의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는 더욱 촘촘한 관리로 대응하겠다"며 "여름철 오존부터 겨울철 미세먼지까지 통합적인 관리로 시민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자동차 저공해사업은 CNG 시내버스 100% 전환 등 누적 52만여 대를 추진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친환경 보일러 보급(48만대),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규제 및 노후 방지시설 교체 지원(236개소) 등의 대책을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