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HEIKKI TUULI
    ▲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HEIKKI TUULI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양인모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2회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콩쿠르를 위해 위촉돼 초연한 작품 마그누스 린드베리의 '카프리스' 최고해석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시벨리우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 시작했으며, 만 30세 이하의 연주자를 대상으로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한국계 입상자로는 신지아(2005년 공동 3위), 에스더 유(2010년 3위·미국), 크리스텔 리(2015년 1위·미국)가 있다. 양인모는 한국인으로는 첫 번째 우승자이다.

    양인모는 소속사 크레디아를 통해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행복하다. 핀란드에 처음 와봤는데 관객들의 호응도 좋고 매우 따뜻해서 위로와 에너지를 얻었다. 무엇보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파가니니 콩쿠르 이후 7년만의 콩쿠르인데 다시 해보니 같이 준비하는 모든 참가자들이 주인공인것 같다. 견제는 없었고 서로를 통해 배우는 시간이 돼 콩쿠르의 매력을 다시 느끼게 됐다. 이제 핀란드에도 자주 오게 될 것 같고 유럽 활동이나 해외 커리어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개최된 시벨리우스 콩쿠르에는 16개국 총 240명이 참가해 4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차에 걸친 본선을 통해 결선에 진출한 6명이 선택 협주곡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을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