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67명 "이번 전쟁은 러시아의 일방정 선택"모임에 속한 우상호, "우크라 대통령 미숙한 건 사실"네티즌 "선점이 중요한데 이제야 바꾼다고 달라지나"
  • ▲ 4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우크라이나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결성'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4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우크라이나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모임 결성'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이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을 일삼아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與 "이번 전쟁은 러시아의 일방적 선택"

    모임을 주도한 이용빈 의원을 포함한 67인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결의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전 세계의 응원과 지지 속에서 전력을 다해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희생은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어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무력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과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역사적, 양자적 관계가 어떻든 간에 이번 전쟁은 러시아의 일방적 선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와 이해관계의 득실을 따지기에 앞서 우리는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들은 "인도적 지원, 긴급구호모금활동, 간담회 및 토론회 개최 등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을 포함해 국내에 있는 세계시민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네티즌 "대선용 보여주기식 이벤트"

    이들 모임에는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속해 있다. 우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훼 논란'과 관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여러 미숙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가입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가입을 공언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외에도 "잠깐 인기 얻어 갑자기 대통령이 된 코미디 배우 출신"(박용진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외교 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 아마추어 대통령이 미숙한 리더십으로 러시아를 자극하고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자초한 것"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여권 인사들은 러시아 침공사태의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민주당의 이 같은 모임 결성에 "민주당은 이따위 보여주기식 눈속임 구태로 다음 총선까진 갈 것 같네" "대선용 보여주기식 이벤트" "뭐든 선점이 중요한데 이제야 바꾼다고 달라지겠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