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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역술인' 맹공 유승민… "작두 타는 무속인과 10여 년 인연"

무속인 이종일 씨 부인 "우리가 물불 안 가리고 유승민 도왔는데… 이러면 안 된다"
故 이종일 씨, 10년 전 순국선열 호국영령 진혼제서 작두… 유승민 측 "금시초문"

입력 2021-10-13 18:38 | 수정 2021-10-13 19:06

▲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과거 이종일 무속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사진이 올라왔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이종일 무속인의 부인이 본지에 제보한 사진으로, 유승민 후보는 한 승려와 가운데에 자리했다. 이종일 무속인은 뒷쪽 좌측에서 두번째.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메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및 제보 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역술인 친분' 공세를 펼치는 유승민 후보가 정작 무속인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윤 후보의 손바닥에 새겨진 '왕(王)' 자를 두고 '주술·미신'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또 윤 후보와 '정법' 강의자 천공스승의 관계도 집중 추궁했다.

'尹·역술인' 공세 취하던 유승민, 대구 유명 무속인과 인연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승민, 박수무당(이종일)에게 선거 임명장 수여?"라는 제목의 글이 관련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빨간 당복을 입은 유승민 후보가 한 인사에게 임명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본지 취재 결과, 유 후보에게 임명장을 받은 사진 속 인사는 대구 지역의 유명한 무속인인 이종일 전 팔공산대천제민속문화보존회장으로, 유 후보와는 10년 이상 인연을 이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작고했다.

본지가 수소문해 취재한 이 전 회장의 부인은 통화에서 "우리가 유승민 그분과 연결된 것은 1~2년이 아니라 국회의원 할 때부터 계속 10여 년을 알고 지낸 인연이고, 선거도 돕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은 사진과 관련해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약 10년 전으로 기억한다"며 "(유 후보는) 우리와 함께, 아는 스님한테 와서 큰절까지 하고 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옛날에 행사도 같이 많이 했고, 머릿수 채워 주려 우리가 (유 후보를) 많이 도왔다"고 밝힌 이씨의 부인은 "우리 대천제 할 때는 유승민 그분이 축전도 보내줬었다"고 회고했다.

▲ 이종일 무속인이 굿을 하는 모습.ⓒ블로그 캡처

"유승민, 대천제 할 때 축전도 보내줬는데"… 서운함 토로

이씨의 부인은 그러면서 유 후보의 '역술인 공세'에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유 후보가) 필요로 할 때 우리 무속인들 대동해서 물불 안 가리고 도와줬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한 이씨의 부인은 "윤석열 후보와 싸워 이기든 말든 왜 우리 무속인들을 끼워 비방하나? 누구를 비판하든 무속인 행사에 축전도 보내주고 같이 어울렸던 사람이 왜 무속인을 까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의 부인은 또 "여야 정치권을 떠나서 교회든 절이든 다 가지 않나. 왜 무속인들만 무시당해야 하느냐"며 "홍준표 후보 본인은 굿 안 하나? 여야 할 것 없이 각 후보 캠프에 항의전화를 돌렸지만, 홍준표 후보 캠프 같은 경우는 '유승민이 더했다'는 핑계만 대더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캠프의 이수희 대변인은 통화에서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역술인'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이유로 "정치라는 것은 합리나 상식이나 과학의 영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6월7일자 '거제도에서 펼쳐진 용왕수륙대제 무천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한 블로그 게시글에는 이종일 전 회장이 주관한 용왕수륙대제 및 순국선열호국영령진혼제 사진이 다수 첨부됐다. 사진에는 무속인 이종일 씨가 돼지 머리를 입에 물고 작두 위를 걷는 등 굿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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