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추다혜, 두산아트센터 2021년 'DAC 아티스트' 선정

두산아트센터가 올해 첫 공모를 통해 'DAC 아티스트(DOOSAN ART CENTER Artist)'로 극작가 진주와 국악창작자 추다혜를 최종 선정했다.

2007년부터 운영해온 'DAC Artist(닥 아티스트)'는 공연예술 분야의 만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보다 많은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공모로 전환해 매년 2명씩 선정한다.

첫 공모에는 190명의 창작자가 지원했다. 진주와 추다혜는 1억 원 상당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2022년 9~10월 중 신작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극장 공간 및 연습실과 홍보마케팅 전반을 지원받는다.

진주는 동시대 사회문제를 포착해 사회 이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극작가다.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 '정동구락부: 손탁호텔의 사람들' 등 한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끄집어내 작업해 왔다.

다문화 이주여성의 자살사건을 모티프로 한 'ANAK', 성소수자의 일상과 이별을 그린 '이사' 등 동시대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풀어낸다. 최근 '두산아트랩 2020'의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2030세대의 결혼과 불안을 사실적으로 다뤄 공감을 줬고, 연극 '궁극의 맛' 각색에 참여했다.

추다혜는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연극적 요소를 활용해 장르의 경계를 과감하게 넘나드는 국악창작자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무대에 맞춰 작업하기보다는 스스로 방향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무대를 만들어간다.

그는 민요록밴드 '씽씽' 보컬로 활동하며 독특한 목소리와 퍼포먼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음악그룹 '추다혜차지스'를 결성했고, 2021년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로 '리츄얼댄스'가 선정되기도 했다.

진주는 "연극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와 언제 만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열린다. '닥 아티스트'라는 만남을 통해 누구를 만나 어디에 도달하게 될지 궁금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추다혜는 "이번 공모는 저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었는데, 감사하게도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두산아트센터와 함께할 작업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