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 위한 미래전력으로 경항모·F-35B 필요”… 북한·중국 대응역량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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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사실상 경항공모함인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항모에 탑재할 수직이착륙전투기도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유력해졌다.합동참모본부는 30일 원인철 합참의장 주관으로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경항모 건조사업의 소요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경항모 건조와 함께 F-35B 수직이착륙전투기 도입 및 운영방안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합참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검토 수준에서 얘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경항모는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소요를 결정했다"며 "향후 방위사업청에서 절차에 따라 사업을 검토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경항모 건조 연구용역비용 1억원합참의 이번 결정에 따라 경항모 건조 및 F-35B 도입 관련 사업은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되고, 예산도 제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국방예산안이다.지난 2일 국회에서 의결한 2021년도 국방예산은 52조8401억원이다. 이 가운데 경항모 건조 연구용역비는 1억원만 반영됐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건조를 위한 예산으로 101억원을 요청했으나 100억원이 삭감됐다."국회 국방위원회가 향후 토론회 등을 열어 여론을 더 수렴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1억원만 예산에 반영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해군의 경항모 건조사업은 국방부가 지난해 8월 '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계획을 반영하면서 공식화됐다. 국방부는 지난 8월 '2021~25년 국방중기계획'에도 경항모 및 수직이착륙전투기 도입계획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