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주장한 안철수에 힘 싣기…비상시국연대서 서울시장 경선 제안
  • ▲ 윤상현 무소속 의원.ⓒ뉴데일리 DB
    ▲ 윤상현 무소속 의원.ⓒ뉴데일리 DB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29일 내년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제1야당(국민의힘)이 좀 더 비워야 한다"며 '야권 단일후보'를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野 단일화 과정 갑론을박"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화 과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제1야당으로서 직접 후보를 세우려는 국민의힘과 외연확장을 위해 입당보다는 야권 플랫폼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2011년 박원순·박영선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을 언급하며 "당선자는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단체 출신의 무소속 박원순 후보였다"며 "민주당은 비록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이를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정권교체의 균형추를 민주당으로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재 구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문재인 정권이 내로남불이고 후안무치해도 그 반대급부의 민심을 국민의힘이 담아내기에는 덜 무르익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며 "지금은 권력을 쥐기 위해 다툴 때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야권 플랫폼으로 비상시국연대 활용 제안

    윤상현 의원은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를 세울 플랫폼으로 최근 출범한 '폭정종식 민주쟁취 비상시국연대'(비상시국연대)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상시국연대는 반문(反文)연대를 내걸고 지난 10일 출범한 범야권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통합기구다. 현재 홍준표 무소속 의원·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집행위원장·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윤 의원은 "비상시국연대는 범중도보수 정당과 시민단체가 연대해 문재인 정권 폭거에 저항하기 위해 출범시킨 단체"라며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상시국을 극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현 상황에서 가장 공정하고 확장성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워야 채울 수 있고, 내려놓아야 잡을 수 있다"며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권 단일화를 이루려면 모두가 대승적으로 화합해야 한다. 정권교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