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엔 의사 신현영, 장경태… 이번엔 변호사 홍정민, 최혜영 앵벌이… 세력 구축 나서나
  •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최혜영 의원.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최혜영 의원.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 푼 줍쇼'라는 후원금 공개모금으로 '앵벌이' 논란에 휩싸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같은 당 최혜영 의원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휠체어에 탄 최 의원을 미는 사진을 올리고, 최 의원이 "의정활동을 매우 열정적으로 잘한다"며 "없어도 없는 척을 안 한다"고 소개했다.

    정청래, 이번엔 "최혜영에게 한 푼 줍쇼"

    정 의원은 이어 최 의원의 후원계좌를 올리고 "정청래는 (후원금이) 꽉 찼다. 정청래에게 못하시는 분 최혜영에게"라며 "더불어민주당 앵벌이 단장 정청래 올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혜영에게 한 푼 줍쇼"라며 "최혜영은 주저앉지 않았다. 최혜영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썼다. 

    이 글은 1일 오후 4시 기준 딴지일보 커뮤니티 게시판의 베스트 글로 올라갔다. 페이스북에서는 좋아요 2781개와 댓글 87개가 달렸다. 

    친여 성향 네티즌들은 이 글에 "적폐들과 긴 싸움에 군자금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독립운동 했던 우리 조상님들처럼"이라며 댓글로 후원을 인증했다.
  •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경태, 진짜 거지" "신현영, 남편 치과의사지만" 

    정 의원은 최 의원 외에도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활동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과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남편이 치과의사지만 돈 버는 데 관심 없는 마음씨 좋은 거의 공공의료 의사"라며 "같이 밥 먹자고 불렀더니 물만 먹고 있다. 신 의원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며 신 의원 후원계좌를 공유했다.

    이후 "아랫글을 올리고 나서 신 의원이 울고 있다"며 "같이 밥 먹고 이 페북 글을 보여줬더니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그냥 울기만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다음날인 지난달 27일에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진짜 거지가 나타났다"며 "무직 상태로 자원봉사만 일삼다가 민주당 청년위원장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원이 됐다. 중간중간 생계형 아르바이트와 고깃배도 탔다. 현재 총각으로 집도 없다"며 장 의원의 후원금 모금을 독려했다. 

    또 1일에는 경제학박사이자 변호사인 홍정민 민주당 의원의 후원계좌를 공유하며 "홍정민에게 한 푼 줍쇼"라고 호소했다. 

    "연봉 1억5000만원 이상 받으면서 앵벌이?"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고액연봉자라는 점에서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올해 기준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포함한 국회의원의 연봉은 1억5187만원으로 월평균 1265만원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한 네티즌은 포털 댓글에서 "연봉을 1억5000 이상 받는데 그 돈 다 어쨌길래 앵벌이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국회의원) 월급 1000만원도 넘잖아. 일반 서민들은 100만원도 못 버는데"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0월28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고개를 숙인 모습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옆에 놓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 한 푼 줍쇼"라고 써 '앵벌이'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