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두관 의원이 '양산 中 바이러스 연구소' 제안… 논란 커지자 "확정 아냐" 진화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뉴데일리
    경남 양산에 한·중·일 공동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국민을 마루타로 만드는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퇴임 후 기거할 경남 양산, 中 바이러스센터 설립 논의로 '와글와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에 우리 국민들을 볼모로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를 자처한다는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한국 측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와 8000억원 투자라는 미끼를 제안하면서 바이러스 연구센터를 짓자고 밀어붙이는 사람은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의 통제를 받는 생물학전 전문가"라며 "2018년 미국 의회 미중경제안보조사위원회는 중국 통일전선부를 '해외 화교 커뮤니티와 해외 정부, 포섭한 인물들로 하여금 친중정책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이거나 행동하게끔 여러 방책을 구사하는 조직'이라고 평가했다"는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양산에 바이러스 연구소 지었다 바이러스 유출되면 어쩌나?

    이 전 의원은 "한마디로 통일전선부는 해외정보조직과 유사한 모양이다. 그런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 통제를 받는 생물학전 전문가가 왜 양산에 우한바이러스센터를 짓자고 했을까" "그 바이러스센터에서는 앞으로 어떤 연구가 행해지고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가"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우한폐렴, 즉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종 바이러스라는 것이고, 많은 사람이 그런 바이러스가 갑자기 중국 우한에서 생겨난 것은 연구소 생물학전에서 적의 대응이 불가능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다가 유출됐다고 의심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혹여라도 양산에서도 생물학전에 쓸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짓을 하다가 바이러스 유출사고가 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양산 시민들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출하고, 양산이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이지만, 민주당이 양산에 무슨 짓을 하든, 김두관이 무슨 짓을 하든 다 감내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이면 어쩔 줄 모르는 문재인·민주당… 중국으로 가시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한 이 전 의원은 "지금도 우리는 마스크를 못 벗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유출의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생물학전 연구소로 의심되는 연구소를 당신들이 뭔데 멋대로 갖고 온다는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신들은 어느 나라를 위해 일하는 건가. 중국공산당이면 어쩔 줄 모르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인사들, 우리 국민을 마루타로 내몰지 말고 그렇게 중국공산당이 좋으면 당신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사시라"고도 주문했다.

    김두관 측 "확정된 것 아냐, 입장 밝힐 것"

    양산에 한·중·일 공동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은 양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제안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중국의 해외 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中華海外聯誼會)가 부산에 바이러스연구센터 건립을 제안했는데, 부산의 여건이 여의치 않자 김 의원이 부산과 경남의 경계인 양산에 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두관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의원이 관련 이야기를 들은 건 맞는 것 같은데, 확정됐거나 진행사항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기획안이나 계획서도 받은 것이 없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 과장된 보도가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공식 입장이 이번 주 안에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