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 경찰 "타살 혐의점 없다 구두 소견 받아" 수사 종결 예정
  • ▲ 지난 14일 자택에서 사망한 배우 오인혜. ⓒ오인혜 인스타그램
    ▲ 지난 14일 자택에서 사망한 배우 오인혜. ⓒ오인혜 인스타그램
    지난 14일 자택에서 사망한 배우 오인혜(36)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1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로부터 낮 12시경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구두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전형적인 상흔이 발견됐고, 그 상태에서 사망한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이 같은 소견 결과와 수사 결과가 일치함에 따라 이대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건으로 전달받는 '최종 부검 결과'는 보름에서 한 달 사이에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이 없다"면서도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검이 마무리됨에 따라 고인의 유족은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등 남은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 유족으로는 부친과 친오빠가 있다.

    심폐소생술 받고 회생 기미 보이다 '심정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 49분께 오인혜의 친구가 "오인혜가 의식이 없다. 자살을 기도한 것 같다"며 112에 신고해 지구대 경찰관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오인혜의 아파트로 출동했다.

    발견 당시 오인혜는 호흡과 맥박도 뛰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 이에 경찰과 함께 현장에 합류한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시도하면서 급히 인하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이날 오후 8시 14분께 심정지 판정을 받았다.

    오인혜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최근까지 사귀던 남자 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한 오인혜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설계' 등에 출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