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일파만파… "언성만 높인다고 되나, 스스로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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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추미애 리스크'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추 장관 아들의 '황제탈영' 의혹이 점차 커지면서 민주당과 새 지도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추 장관이 사적인 문제를 털어버리고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아쉽다"며 "법무부와 법사위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했는데 군 복무라는 국민들이 가장 예민하게 바라보는 것에 추 장관이 발목잡히고 당에도 부담을 준다면 여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추미애 리스크' 커지자 민주당 내 불만도 증폭'여러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인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집권여당의 중진 의원이 추 장관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경질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지난 29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며 분위기가 바뀐 것도 추 장관을 향한 불평이 커진 이유 중 하나다.새 민주당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 분위기를 일신하려는데 자꾸 똑같은 논란이 확대재생산되면서 향후 입법과제까지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낙연 대표도 추 장관 관련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주시하고 있고, 논란을 스스로 깔끔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언성만 높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새 지도부가 분위기 일신하려는데… 똑같은 논란 확대재생산"추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이 과정에서 야당을 향해 "아들이 집에서 울고 있다" "소설 쓰시네" "아들이 군대 안 가도 되는데 간 것"이라고 언성을 높이다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앞서 추 장관은 지난 12월 법무부장관후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으로부터 아들 서모 씨의 '황제휴가 미복귀'를 지적받았다. 서씨가 카투사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무단으로 휴가에서 미복귀했고, 그 과정에 추 장관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서씨는 군 복무 기간 중 58일의 휴가를 다녀왔고, 이 중 19일이 병가다.국민의힘은 병가 처리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과 추 장관의 보좌관이 당시 서씨가 복무하던 부대 장교에게 전화한 것에 주목한다.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등 5명 대검 고발국민의힘은 2일 추 장관의 보좌관으로부터 서씨의 병가 연장 요청 전화를 받았다는 당시 서씨 소속부대 장교인 A대위의 음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아들 서씨, 추 장관 보좌관, 군 관계자 등 5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녹취록에서 A대위는 추 장관 보좌관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고, 서씨의 병가가 연장되는지 문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보좌진의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이에 서씨의 변호인은 성명을 내고 "서씨의 병가 및 휴가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1차 병가는 4월12일 국군 양주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통해 관련 서류를 발급받았고, 2차 병가 기간에 수술부위의 실밥을 제거하고 부대 제출용 소견서 발급을 신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