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세무조사 전문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출신… 개인정보보호위원장에 윤종인 행안부 차관
  • ▲ 김대지 신임 국세청장. ⓒ청와대 제공
    ▲ 김대지 신임 국세청장.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신임 국세청장에 무주택자인 김대지 현 국세청 차장을 임명했다. 더불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도 새로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에서 부동산 임대 관련 악법을 통과시킨 직후였다. 

    노무현 정권 시절 문 대통령과 호흡 맞춘 신임 국세청장

    김 신임 국세청장은 1967년 부산 출생이다. 부산 내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했다. 행시 동기들 가운데 고위공무원단 합류가 가장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 전까지는 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등 일은 많으나 티가 안 나는 보직을 주로 맡았다는 평가가 많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거쳐, 재벌기업들에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을 맡았다. 2018년 7월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맡았고, 2019년 7월 국세청 차장에 임명됐다.

    김 신임 청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로 파견돼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호흡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부 매체는 김 신임 청장이 무주택자인 점을 강조하며 “그가 국세청장이 될 경우 강도 높은 부동산 관련 세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기도 했다.
  • ▲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최영진 부위원장(오른쪽). ⓒ청와대 제공.
    ▲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최영진 부위원장(오른쪽). ⓒ청와대 제공.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도 교체

    장관급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에는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임명됐다. 윤 위원장은 1964년 충남 홍성 출신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문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조지아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얻었다.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한 윤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실 행정자치비서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 이후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지방자치분권실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행정안전부 차관이 됐다. 병역은 질병으로 면제받았다.

    차관급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최영진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이 임명됐다. 1967년생인 최 부위원장은 부산진고,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김 신임 국세청장과 같이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했다. 병역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국 조사기획총괄과장,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선임행정관을 거쳐 2019년 11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을 맡아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