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심' 윤건영 구로을, 고민정 대변인은 불출마 가닥… 문 대통령, 내주 비서관 인사
  • ▲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김광진 정무비서관. ⓒ뉴시스
    ▲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김광진 정무비서관.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6일 일부 비서진을 교체하는 '총선용'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더불어, 과거 SNS에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내 물의를 일으켰던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거론된다.

    여권 관계자는 1일 "다음주 초 비서진 인선 및 일부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6∼8일 사이에 하루를 검토 중이며, 현재로서는 6일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의 사퇴기한은 1월16일이다. 현직 참모들에게는 이번 개편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총선 출마를 원하는 청와대 출신은 비서관급 이상만 20명이고, 알려지지 않은 행정관까지 합하면 70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들의 규모를 “70여 명”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윤건영 실장은 최근 총선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지역으로는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도 거론된 바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서울 구로구을로 가닥을 잡은 기류다.

    김광진 비서관은 출마를 가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 경력이 있으며 호남 출신이다. 현역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수도권 출마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순천'이 출마 유력지로 거론된다. 김 비서관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노예 이런 거 좋아요. 일단 벗고~ 수갑과 채찍을~" 같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드러낸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산 바 있다.

    고민정 대변인, 불출마로 입장 정리한 듯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총선 출마 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왔고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소수의 참모가 막판까지 총선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내년 총선에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수석은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 등을 졸업한 호남 인사로 분류된다. 특히 이 수석은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을 거쳐 내년 총선에서 경제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려는 민주당의 요구와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직 청와대 참모 출신들은 현재 총선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지난달 17일 하루 만에 20명이 넘는 전직 수석·비서관·행정관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으며, 이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야당은 “청와대가 총선 준비 캠프냐”고 비판한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도 성남 중원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했던 김의겸 전 대변인은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조한기 전 의전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