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잡배에 법무부 인권국장 맡기나"…한국당, 황희석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경질 요구
  • ▲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뉴시스
    ▲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뉴시스
    정치편향적 막말로 자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52·사법연수원 31기)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16일 "시정잡배 수준의 인사"라며 문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했다. 

    황 국장은 과거 트위터에 "한나라당 X새끼들" "나경원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기자회견장이 아니라 영장실질심사 법정"(2012년 3월1일) "신천지=새누리=New Town"(2012년 12월13일) 새누리=신천지"라고 썼다. 2013년 4월30일에는 "하는 게 새대가리당하고 비슷하네"라며 새누리당을 비하하는 글을 적었다. 이런 사실은 15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검사 상판대기 날려버리겠다?…"조국 버금가는 막장인사"

    특히 황 국장은 지난달 3일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하자, 국회에서 파견검사와 회의 내용을 시청하다 "유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에 버금가는 막장인사의 실체가 드러나 국민을 충격으로 몰고 있다"며 "민변 변호사, 국회의원선거 때 민주당 예비후보 외에는 별다른 경력도 찾기 힘든 이런 시정잡배 수준의 인사에게 인권국장을 맡긴 것이 문재인 정권의 인권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렇게 극단적으로 편파적이고 검찰에 적대적인 인사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에 앉힌 것이 문재인 정권과 조국이 말한 검찰개혁의 실체"라며 "이런 자격미달의 인사가 인권과 검찰개혁을 맡게 된 배경이 무엇이고 누구의 개입이 있었는지 청와대는 낱낱이 조사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이란 미명 아래 대통령의 검찰 장악력을 높이고 정치편향적인 검찰을 만들려 했던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한 뒤 지체 없이 황희석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상대방 마음 충분히 생각 못했다" 사과

    논란이 확산하자 황 국장은 "제가 직접 트윗 글을 작성했건 그렇지 않건 트윗에 언급되었던 상대방의 마음이 상할 것임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 트위터 계정의 글을 모두 삭제했다"고 사과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변인과 사무차장 출신인 황 국장은 2009년 용산참사 철거민변호인단,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변호인단 등에 참여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9월 비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인권국장에 발탁됐고, 조국 장관 임명 직후인 지난달 10일에는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