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국가유공자로도 올라가겠다" 비아냥에 '공감' 20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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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이름이 KIST 상징 조형물에 새겨졌다는 기사가 11일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를 차지했다. 

    이날 17시 기준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는 중앙일보의 "'그 조민이 그 조민이냐' KIST 조형물 이름에 웃음 터진 국감"으로 확인됐다. 2위 역시 조선일보의 "'KIST 조형물에 조민 이름' '그 사람 맞다'…국감장 웃음바다"로 같은 내용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김성태 의원은 KIST L3연구동 앞 조형물에 '조민'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KIST를 빛낸 인물을 써놓은 조형물에 그 '조민'이 그 조민(조 장관 딸) 아니죠?"라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원(KIST) 원장은 "아마 그 사람 맞는 것 같고요"라고 답했다. 순간 국감장 여기저기에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 원장은 "동명이인은 아니다"라며 "다만 해당 조형물은 KIST를 거쳐간 별정직·학생 등을 포함한 2만6000여 명의 전체 명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3일에서 5일간 스쳐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조 장관 딸 이름을 조형물에서 빼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자, 이 원장은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짧은 답변을 내놨다.

    두 개의 기사에 남겨진 댓글은 총 2108개였다.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은 상위 댓글들은 '정식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KIST가 새겼는데 조국이 이름 새겨달라고 한 증거 있느냐'는 의견이 대립각을 형성했다.

    먼저 miln***의 "저 딸내미 이름을 누가 어떤 경로로 넣었는지 자체조사가 아니라 정식 수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가 눈에 띄었다. 이 댓글은 총 3654개의 공감과 637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댓글 1위를 차지했다. dian***도 "안 휘젓고 다닌 데가 없네. 잘하면 국가유공자로도 올라가겠다"(공감 2239개, 비공감 974개)며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겨 최다 공감 댓글 2위에 올랐다.

    반면 jkhu***는 "이제 지겹다. 그만 좀 해라"라며 조국 사태를 집중 언급하는 야당에 쓴소리를 날려 1058개의 공감과 127개의 비공감을 얻어 최다 공감 댓글 3위를 기록했다. 또 shin***는 "아니, 조국 장관 딸이 조형물에 이름 새겨달라고 했어? 그런 증거 있어? 왜 헛소리임?"(공감 261개, 비공감 51개)등 조국 장관과 그의 딸을 옹호하는 글들을 남겨 최다 공감 7번째에 위치했다. 다만 조 장관과 그의 딸을 옹호하는 댓글은 두 사람을 비난하는 댓글보다 공감 수가 현저히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