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제재 14건 중 11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협찬 강조, 가짜뉴스 유포도 적발
  •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딸을 출연시켜 편향성 논란을 일으킨 tbs '김어준(사진)의 뉴스공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최근까지 비방이나 비속어 사용, 특정상품 홍보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수차례 제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받은 'tbs 제재 의결 내용'에 따르면 tbs는 2017년부터 총 14건의 방심위 제재를 받았는데, 그중 11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재 유형별로 살펴보면 '법정 제재'가 5건(경고 2건, 주의 3건), '행정지도'가 6건(의견제시 2건, 권고 4건)이었다. 법정 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위한 방송평가에서 감점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 ▲ 2017년 11월 9일 tbs가 김어준의 발언을 토대로 만들어 배포한 카드뉴스. 이 카드뉴스의 제목은
    ▲ 2017년 11월 9일 tbs가 김어준의 발언을 토대로 만들어 배포한 카드뉴스. 이 카드뉴스의 제목은 "[tbs/시방 카드뉴스] 오늘의 김어준 생각 '병신이세요?''다. ⓒtbs 홈페이지 캡처
    "베네수엘라 선거가 가장 으뜸"… 알고 보니 가짜뉴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처분을 받은 사유 중에는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정부를 옹호하기 위해 부적절한 표현을 쓰다 제재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2017년 11월 변창훈 검사가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두고 김씨가 "(이 사건은) 국정원이 검찰을 '병X'으로 본 것"이라고 말한 것과, 지난 3월 남북 철도 연결 공동조사가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은 데 대해 "오는 길목마다 방해가 된 모든 분에게 엿을 드린다"고 말한 부분이 법정 제재를 받았다.

    또 2017년 11월엔 김씨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시 당 지지율이 전체 2위가 된다는 국민의당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자체조사는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발표할 때도 있긴 하죠"라고 말해 법정 최고 제재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씨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경우도 있었다. 지난 2월 김씨는 "미국의 카터 센터가 '자기들이 관찰한 여러 나라 선거 중에서 베네수엘라 선거가 가장 으뜸이었다'고 말했다"며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2018년 대선이 대단히 공정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허위사실이었다.

    카터 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카터 센터에 대한 잘못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카터 센터는 최근 (베네수엘라) 선거 절차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정기적으로 밝혀왔다"는 공지글이 올라와 있다. (That characterization since has been misused by Nicolas Maduro to suggest a broad validation of Venezuela’s election system as a whole and of subsequent elections that The Carter Center did not observe. In fact, The Carter Center and others routinely have expressed concern about government interference in recent electoral processes. The Carter Center has not observed elections formally in Venezuela since 2004) 이날 방송은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이밖에 반복적으로 특정상품의 협찬 내용을 알리다 '협찬 고지 등에 관한 규칙'을 위반해 권고 조치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