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결과 '부정평가' 53% 최고치… '부정' 답변자 29% '인사문제' 꼽아
  •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추락을 거듭해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 41.1%보다 낮은 수치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여파가 지지율 추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라면 지지율이 곧 30%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2주 전에 실시한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것이며, 취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3%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4%p 늘었다. 부정평가도 취임 이후 최고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5주 연속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직전 조사에서 6%p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밖인 13%p로 벌어졌다.

    긍정평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 50대(44%), 20대(38%), 60대 이상(24%) 등의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 정의당 지지층 62%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97%), 바른미래당 지지층(84%)에서는 부정적 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2%, 부정평가가 61%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이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6%) 등이 지적됐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개혁·적폐청산' '인사' '검찰개혁',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문제'와 '독단적'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대부분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8%, 자유한국당은 24%,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똑같이 7%,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1%와 0.4%의 지지율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조 장관이 법무부장관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가 54%로 '적절하다'(36%)보다 많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일희일비하고 있지 않지만, 여론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