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있는 자리서 '윤석열 배신' 말했다" KBS 보도
  • ▲ 조국 법무부장관.ⓒ뉴데일리DB
    ▲ 조국 법무부장관.ⓒ뉴데일리DB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반출을 도운 증권사 직원의 검찰 진술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수사에 새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씨는 조 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김 씨에게 "윤석열 검찰이 우릴 배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KBS는 김 씨가 정 교수의 신용카드로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교체해준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에서 일하는 프라이빗뱅커(PB)로, 정 교수의 자산관리를 한 인물이다. 

    KBS에 따르면 정 교수는 김 씨에게 "교체된 기존 하드디스크를 나중에 다시 설치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교체 작업이 끝날 무렵 조 장관이 퇴근해 김 씨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밖에도 정 교수는 조 장관과 김 씨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이 우릴 배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김 씨의 진술에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김 씨에게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하는 통화 내용과 영수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씨는 검찰조사에서 VIP 고객인 정 교수가 PC 반출을 부탁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정 교수가 조 장관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조 장관도 세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최근 4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김 씨는 조 장관 자택 컴퓨터에서 떼어낸 하드디스크를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 보관함에 숨겼다가 검찰에 임의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