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서울예고 교장,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직"… 여명 시의원, 부실감사 지적
  • ▲ 여명 자유한국당 소속 서울시의원.ⓒ여명 시의원 페이스북
    ▲ 여명 자유한국당 소속 서울시의원.ⓒ여명 시의원 페이스북
    최근 문재인 대통령 외손자 해외이주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는 이유로 관련 교사들을 감사하고 징계한 정황이 드러났던 서울시교육청이 이번에는 '축소감사' 의혹에 휘말렸다.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을 둘러싼 의혹이다. 금 교장은 서울시교육청과 아름다운가게가 주관하는 '악기나눔' 행사에도 참여할 만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명 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은 "내로남불 감사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여 의원은 17일 논평을 내고 "우리 사회 저명한 음악계 거장인 금난새 감독이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예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지만 학교 구성원으로부터 '교장이 안 나온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올 4월 초 감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서울교육청은 감사를 진행하고도 결과보고서 전체를 공개하지도, 제출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연합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금난새 서울예고 교장.ⓒ연합
    시교육청이 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 교장은 2018년 한 해 동안 위원장으로서 참석해야 할 90여 건의 학교 위원회에 결석했다. 같은 기간 88회의 교무위원회에도 단 8회만 참석했다. 여 의원은 “그러나 조희연 교육감은 '금 교장의 상징적 의미만으로도 서울 예술교육 진흥에 도움된다’는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금 교장은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직도 함께 맡았다. 또 한 언론사 교향악단의 예술감독도 겸직한다. 그러나 이 같은 금 교장의 겸직 사실이 서울시교육청에 신고조차 돼 있지 않다고 여 의원은 주장했다. 시교육청 역시 그 사실을 감사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 의원은 "교육청은 '교장이 학교에 안 나온다'는 공익제보와 관련해 학교가 아닌 성남시향의 출근기록으로 감사보고서를 썼다"며 "교장으로 출근한 기록이 공개하기 민망한 수준이어서인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사람과 사안에 따라 감사 강도와 처분이 달라진다면 앞으로 시교육청이 행하는 감사에 누가 수긍하겠느냐"며 "감사 결과를 전면공개하고, 드러난 비위행위에 적합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