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대 교총회장 후보 인터뷰] 정성국 교사 "'교육활동 방해’ 법으로 금해야"

"교권회복을 위해, 교원의 예우를 높이기 위해 현장을 찾아가는 교총회장이 되겠습니다.”

제37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선거에 출마한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는 이같이 강조하며 교총회장으로 당선되면 교원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 교사는 '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찾아가고 행동하는 교총이 되어야 한다'며 △교권회복 △교원예우 △공감소통 △변화실천 등을 통해 교총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피력했다.

정 교사는 5일 "교원이 절실하게 여기는 것을 파악했고, 여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첫 번째는 교권회복이었다. 그 다음은 교원이 상대적으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어 사기가 저하된 부분이 있었다. 현장으로 달려가는, 의사소통을 통해 개혁을 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4대 희망, 100대 공약을 마련하면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했다. 현장밀착형 공약을 마련한 것으로 교총 회원이 실감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교총회장이 이를 챙기는 것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4대 희망 100대 공약을 제시한 그는 △교사보호법 제정 △교육활동 방해죄 신설 △학교 바로 세우기 범국민 운동 등을 통한 교권회복과 △교원연구년제 선발인원 확대 △장기근속교원 예우제도 마련 △각종 수당 확대 등 교원예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총회장 현장 의견 수렴 △교직생활 고충상담센터 운영 △교육부·교육청 상설협의체 구성 등 공감소통, △수능후 학교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 설치 △성과급제도 철폐 △지역중심 방과후학교 운영 등 변화실천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는 "학교폭력 예방법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는데 현장 착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려고 한다. 수능이 끝나면 학생 관리가 어렵다. 학교장 책임으로 부여되고 있어서 국가가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변화와 실천이 필요하다. 학교는 학교폭력을 심판하는 곳이 아니다. 예방과 교육을 충실히 이행하고, 경찰이 학폭을 담당하는 형태로 이원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00대 공약에 대해선 "수석교사, 영양교사, 보건교사, 사서교사 등이 느끼는 나름의 고충이 있다. 이들을 위한 정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총회장이 간다'를 통해 교육현장을 찾을 것이며 악성민원으로 인한 교권침해가 발생하면 직접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협의체를 꾸려 개선 사항이 달라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역대 교총 회장 가운데 교사 출신은 한 명밖에 없었다며 그는 현장을 찾고, 최대 교원단체의 위상을 이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정 교사는 "그동안 교총회장 중 교사회장을 한 명만 있었다. 교총 회원의 83%는 교사다. 교사가 출마했기 때문에, 교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헤아릴 후보가 출마한 것에 기대감을 보이는 분들도 있다. 현장칙화적 회장으로 달려가는 교총회장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가 다른 교원단체를 승인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교총만 있는데 새 교원단체가 승인되면 교사 중심으로, 교총 회원이 이동하거나 새로 가입할 수 있다. 이에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