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기사에 '좋아요' 401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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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이 상실됐다는 기사에 네티즌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남겼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국가가 기업의 경영권을 빼앗는 것은 자본주의에 부적합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빅터뉴스'가 27일 현재(오후 4시) 기준 하루 동안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연합뉴스'의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반대 36%로 '연임안 부결'(종합)" 기사가 총 4018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최다 좋아요 1위로 꼽혔다. 2위는 연합뉴스의 "'2.6% 차이로…' 조양호 회장 연임 실패에 대한항공 '충격'"(좋아요 3046개), 3위는 <세계일보>의 "이언주 '"판사가 이래도 되나'"…박정길 판사 기각사유에~"(좋아요 2504개) 기사가 각각 차지했다.

    기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찬성 64.1%, 반대 35.9%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있다. 조 회장은 찬성표가 66.66%에 못 미치면서 CEO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1.56%를 갖고 있다.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에 이어 2대 주주인 셈이다. 국민연금은 전날 이미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반대사유를 밝혔다.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도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투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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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세! 드디어 몰아냈다" vs "정부의 경영권 침해" 의견 '팽팽'

    해당 기사의 댓글은 총 3832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3%, 여성 17%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0%, 20대 5%, 30대 22%, 40대 34%, 50대 26%, 60대 이상 12%로 40대가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댓글 대부분은 조 회장의 경영권 상실을 환영했다. hnp1***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야지 자식들 내세우면 망조다"라는 글을 올려 총 6461개의 공감과 312개의 비공감을 얻으며 최다 공감 1위 댓글로 올랐다. 

    또 hunr***는 "그간 조양호 밑에서 충성하던 사람들 정리하고, 국적기 명분으로 행하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들을 민형사상 책임 물게 해야 한다"(공감 3345개, 비공감 128개)고 지적해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이밖에도 rogu***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정이 화목해야 바깥 일이 잘된다고 했다. 가정부터 잘못된 게 터진 거네"(공감 1126개, 비공감 49개), bike*** "만세! 이제 핏줄경영의 찌꺼기를 정리하자"(공감 978개, 비공감 148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정부가 국민연금을 앞세워 기업경영에 영향력을 가했다는 비난도 눈에 띄었다. adeq***는 "문재인은 국민연금 국민 돈으로 대한항공에 힘을 과시했다. 대한항공 실적 떨어지면 국민연금 책임지고 내려와라"라고 했다. 또 5083***는 "갑질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언론 앞세워 기업가 악인 만든 후 국가가 기업의 경영권을 빼앗는 것은 자본주의 민주국가에선 부적합하다. 이게 독재국가 아닌가?"(공감 8개, 비공감 12개)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icdi*** "국가가 기업에 개입해서 쫒아냈다는 게 향후 타 기업과 외국인투자자 후폭풍 거셀 거다. 대한항공은 시작일 뿐이다"(공감 5개, 비공감 3개) just*** "갑질만 비판해야지, 경영 잘해왔는데, 조양호 갑질로 몰아갈 때 경영권 빼앗으려는 것 진작에 알았었다"(공감 7개, 비공감 2개), qord*** "나라가 나랏돈도 아니고 국민 돈으로 사유재산을 빼앗았다. 경영인이 잘못했으면 그걸 처벌하면 되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