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KT 채용·김학의 임명 개입설 등 與 반박… "文정부 조급함 도 넘어"
  • ▲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황교안 대표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정부 여당의 음해가 도를 넘고 있다. 황 대표 아들 KT 입사 같은 경우는 장관 재직 전에(끝나서) 장관 재직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인데, '장관 재직 때 힘을 이용해서 아들을 KT에 입사시켰다'는 음해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최교일 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황 대표를 겨냥해 아들 KT 특혜 채용 의혹과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논란 당시 법무부장관 경력을 문제 삼았다. 

    포문은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이 열었다. 그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자녀들도 KT에 근무한 적이 있어 채용비리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에 대한 특혜 채용 논란으로 문제가 된 2009년 공개채용 외에도, KT 채용비리 논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정식 "김학의 사건, 황교안-곽상도 개입 여부 밝혀야"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사건과 고(故)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분노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김 전 차관의 임명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황교안 대표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의원이 이번 사건에 얼마만큼 개입되었는지 여부도 분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이제 국민들의 눈길은 당시 법무부 장관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인사검증의 책임자인 곽상도 의원으로 향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고해성사를 하고 김학의 사건의 진실규명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 같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반발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의혹과 관련해 전혀 무관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음에도 공세를 멈추지 않는 것은, 제1야당 대표 흠집내기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당 "대통령·與 지지율 떨어지니 수작… 가짜뉴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여당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니까 어떻게든 만회하기 위해 제1야당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수작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민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몰고 간 문재인 정부의 조급함과 성급함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언제까지 전 정권 탓을 할 것인가? 언제까지 적폐 프레임을 운운할 것인가?"라면서 "한국당은 이번 청와대의 (김학의 사건) 수사 지시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 표적수사이자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왜곡, 편파 수사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KT 새노조를 향해 "민주노총 소속 공공노조인 KT 새노조, 경고한다"며 "팩트도 아닌 가짜뉴스를 생산해서 마치 의혹 있는 양 한국당 당대표를 흔들고, 당에 상처를 입히고 그래서 지지율을 떨어뜨려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정의로운 나라 만들고, 정의를 말하고 싶으면 팩트부터 체크하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