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방위계획대강에 레이저 대공 요격무기 개발 명시…'헬기 모함'에 장착"
  • ▲ 美해군이 2011년 4월 시험했던 해상용 레이저 포. 현재는 실전배치된 상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해군이 2011년 4월 시험했던 해상용 레이저 포. 현재는 실전배치된 상태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정부가 향후 대공방어용 레이저 포까지 생산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日교도통신은 6일 “정부가 새로 만든 ‘방위계획대강’에 고에너지 레이저를 쏘아 목표물을 격추하는 대공요격무기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日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레이저 대공포는 일단 헬기모함 ‘이즈모’에 장착·운용될 것이라고 한다. 日방위성은 ‘방위계획대강’에 ‘이즈모’ 함을 ‘다목적 운용 호위함’으로 분류한 뒤 실제로는 항공모함처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日교도 통신은 “방위성은 ‘전수방위’ 원칙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주변국에서 우려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이즈모’ 함을 항공모함으로 부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日방위성이 ‘이즈모’ 함을 시작으로 헬기 모함들을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폭기 F-35B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할 계획을 갖고 있고, 평시에는 재난재해에 대응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라 사실상 항공모함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로써 아베 정부가 새로 내놓는 ‘방위계획대강’은 과거와 비교해 파격적인 내용들이 잔뜩 담기게 됐다.

    이미 도입하기로 한 F-35A 스텔스 전폭기 42대 외에 100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로 도입한다는 계획, 미국과 함께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를 개량한 신형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했다는 계획,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 및 실전배치, 헬기 호위함이라고 부르던 함정을 본격적으로 항공모함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 사실상 ‘암살무기’나 다름없는 무인기 ‘어벤저’ 20대 도입, 해양 감시용 MQ-9C 가디언 도입, 레이저 대공포 개발까지 모두 한국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최신 무기들을 도입한다는 이야기다.

    日방위성은 앞서 언급한 무기들을 모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대로 된다면 日자위대는 미군이 항모강습단과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에 직접 보내지 않고 대신 막아 달라고 시켜도 가능할 정도의 전력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