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선권은 김정은 앞에 가서 '막말' 해라"

장관·의원·민간인 가리지 않는 리선권 막말보다… 굽실대는 문재인 정권 비판이 더 많아

백요셉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1.05 18:49:45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막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리선권의 막말이 지난 주 언론에 소개된 뒤 국민들은 지금까지도 분노를 표하고 있다.

리선권은 지난 10월 5일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만찬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향해 “아니, 지금 목구멍으로 냉면이 넘어가느냐”고 말했다. 리선권은 같은 장소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과 만나자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는 말을 했다. 10월 15일 남북고위급회담 때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장 난 시계 때문에 몇 분 늦자 “시계는 개념이 없는 주인을 닮는다”는 막말을 면전에서 내뱉기도 했다.

여당 관계자들이 리선권의 막말을 들은 뒤 “농담으로 듣고 웃어 넘겼다”고 해명한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리선권의 말을 사용해 김정은과 북한을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리선권이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는데 초고도 비만인 김정은에게는 절대 맡기면 안 되겠다”거나 “배 나온 사람 비하한 리선권, 배 많이 나온 김정은에게 조만간 숙청될 듯” 등으로 비꼬는 댓글을 관련 뉴스에 달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은 문재인 정부다. “리선권 눈에 대한민국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저러느냐”거나 “문재인 정부의 비굴한 저자세 대북 외교 때문에 북한이 오만방자하게 군다”, “중국 가서 얻어맞고, 북한 가서 욕먹고 문재인 정권 무능은 최악” 등은 점잖은 표현이다. 온갖 욕설로 문재인 정부와 북한을 비난하는 댓글도 적지 않다.

이처럼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짐에도 청와대는 5일 정례브리핑에서 “남쪽 예법이나 문화와 좀 다르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받은 엄청난 환대에 비하면, 그 환대를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주장해 또 한 번 여론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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