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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한 중인 월터 샤프 주한미군 전우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이 5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재향군인회 본회를 방문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한미동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향군을 방문한 샤프 회장과 김진호 회장은 업무협약에▲카운터 파트로서 역할을 분담해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활동을 수행할 것 ▲상호 유대강화를 위해 매년 상호교류를 실시할 것 ▲주한미군전우회 회원 확보 및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진호 회장은 "한반도 비핵화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하다. 양 단체가 역할을 분담해 미국과 한국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오늘의 안보협약은 매우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전우회(Korea Defense Veterans Association)는 주한미군, 한미 연합사, 카투사에서 근무한 한국미국장병 3백만명을 대상으로 ▲주한미군의 기여도를 평가하고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전달하며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계승하는데 목적을 두고 지난해 5월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창립한 단체다.
특히 주한미군전우회는 국내 한국전참전용사 등이 고령화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한미동맹을 강화 역할을 다음 세대로 연결시킬 수 있는 공공외교 단체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8월 말 김진호 향군회장은 미국재향군인회(AL) 100차 총회 연설에 참석, 월터 샤프 주한미군전우회장을 비롯한 전우회 임원들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반도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양 단체의 협약식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기념공원 내 '추모의 벽' 건립 모금행사가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금일봉을 보내와 추모의 벽 모금운동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로써 한미동맹 강화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