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최측근' 왕치산 서기 등에게 성상납설... 5월 이후 최근까지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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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거액의 탈세 혐의가 불거진 뒤 두 달 째 행방이 묘연한 中인기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8월 31일 중화권 매체 ‘뉴스프리즘’이 자사 트위터 계정에 속보를 올리면서 퍼졌다. 해당 속보에는 “판빙빙이 지난 8월 30일 미국의 이민국 사무실에서 지문 날인을 했으며, 그가 당초 갖고 있던 L-1 비자(기업 주재원 비자)를 정치적 망명 비자로 바꾸었다”고 돼 있었다.
- ▲ 대만매체 '뉴스프리즘'은 지난 8월 31일 "판빙빙이 미국에 망명했다"는 속보를 트위터에 올렸다. ⓒ'뉴스프리즘' 트위터 캡쳐.
이 소식은 국내에서는 지난 2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뉴스프리즘’ 트위터의 댓글에는 “가짜 뉴스”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中공산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판빙빙’은 中연예계에서 4대 미녀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판빙빙’은 지난 5월 29일 출연료 이중계약서 작성을 통한 거액의 탈세 혐의가 불거진 뒤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6월 4일 출연료 이중계약서 문제는 ‘판빙빙’과 무관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탈세 혐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中언론들은 이후 “판빙빙이 1회 출연료로 100억 원 가량을 받는데 당국에 세금신고를 할 때는 매우 적게 낮춰 탈세를 해왔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지난 8월 16일에는 中매체 ‘신랑재경’이 “판빙빙과 그의 소속사 관계자, 회계 담당 변호사가 베이징의 반부차오 초대소에 연금돼 있으며 수사 협조 방식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국내외 일부 매체는 “판빙빙이 탈세를 했다고 해도 중국 형법은 초범이 탈세한 돈과 벌금을 모두 납부하면 형사처벌을 면제해 주는 조항이 있어 처벌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과 미국 망명설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되는 것은 中공산당의 부정부패와 관련한 루머도 돈 적이 있는데다 中공산당이 부정부패 사범을 극형에 처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에 도피 중인 中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는 2017년 7월 초 트위터에 “판빙빙은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관련 동영상도 함께 였다. 왕치산 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시진핑 中국가주석의 최측근이다. 이 같은 주장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판빙빙은 “미국에서 궈원구이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그런데 판빙빙만이 아니라 CCTV 등 中공산당 소속 매체들 또한 궈원구이를 맹비난하면서 이 같은 루머가 사실인 게 아니냐는 추측을 만들어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