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기자회견 통해 밝혀…"화합의 행사 만들겠다"
  • ▲ 2008년 국제관함식 당시 '독도'함을 탄 국민들이 해상사열을 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8년 국제관함식 당시 '독도'함을 탄 국민들이 해상사열을 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국제 관함식이 오는 10월 10일부터 닷새 동안 제주 민군복합형관광미항, 일명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다.

    해군은 지난 7월 31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김영관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관함식 개최 소식을 알렸다. 해군은 “민군 복합항 건설 과정에서의 상처를 치유하고 민군이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제주에서 국제관함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도 이날 “국제관함식을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데 대해 제주도민과 강정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의 갈등을 딛고 민군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국제관함식은 ‘제주의 바다, 세계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메인이벤트인 해상 사열과 함께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관함식 참가 부대 및 함선 공개 행사, 기념 공연, 불꽃 축제 등을 열 예정이다. 한국 국민이 함정에 타고 각국 군함을 사열하는 해상 사열은 10월 12일에 열린다. 해군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을 대거 초청할 예정이라고 한다.

    육상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10월 13일과 14일에 열리는 제주해군기지 개방 행사가 열린다. 이때 관함식에 참가한 각국 해군 함정들을 공개하고 민간과 군의 즉석 공연 등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원수와 국민이 해군 함대를 검열하는 국제관함식은 올해가 세 번째다. 한국은 1998년 정부 수립 및 건군 50주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기를 기념해 처음 국제관함식을 열었다. 이후 10년마다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첫 국제관함식에는 한국 해군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함정 41척과 항공기 15대가 참가했다. 건군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2008년 두 번째 국제관함식 때는 함정 57척과 항공기 27대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