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푸에르자 부르타'의 '무르가' 공연장면.ⓒ솔트이노베이션
    ▲ '푸에르자 부르타'의 '무르가' 공연장면.ⓒ솔트이노베이션
    배우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부수고, 두들기고, 날아다니고, 소리 치고, 몸부림친다.

    2005년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크레이지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Fuerza Bruta) 웨이라(이하 푸에르자 부르타)'가 10월 7일까지 서울잠실종합운동장 FB씨어터에서 관객과 만난다.

    2013년 내한 이후 두 번째로 서울을 찾은 '푸에르자 부르타'는 '델 라 구아다(De la Guarda)'를 만든 연출자 디키 제임스와 음악 감독 게비 커펠의 후속작이다. '델라구아다'는 2002년 세종문화회관 뒤편 주차장 부지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그룹 HOT 출신 장우혁과 배우 최여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각각 꼬레도르(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남자), 밀라르(투명 수영장 신)·무르가(축제 춤 장면) 무대에 선다.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뜻의 '푸에르자 부르타'는 도시의 빌딩 숲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슬픔과 절망으로부터 승리, 순수한 환희까지 인간의 본성에서 나오는 다양한 감정을 대사 없이 온몸으로 표현한다.
  • ▲ 왼쪽부터 틴초 가르샤, 엘리자베스 레스트리포, 홀리 헤이저, 파트리코 사우크, 에리코 짐보.ⓒPRM
    ▲ 왼쪽부터 틴초 가르샤, 엘리자베스 레스트리포, 홀리 헤이저, 파트리코 사우크, 에리코 짐보.ⓒPRM
    양복을 입고 레일 위를 끝없이 달리는 배우의 모습에서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의 절박함이 느껴지며, 투명한 대형수조에서 몸을 던지고 뒹구는 4명의 무용수의 움직임은 아름다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관객은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지 않는 공간에서 공중이나 땅에 내려온 배우들과 함께 어울리다보면 공연시간 70분이 훌쩍 지나간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조명들과 EDM 음악이 뒤섞인 어두운 실내는 클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배우 엘리자베스 레스트리포는 지난 18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쇼의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직이다. 우리가 원하고 되고 싶은 모든 것을 표현한다. 퍼포머들이 공중에서 날아다닐 때 줄이나 몸의 일부를 굳이 숨기지 않는다.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어떤 척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전석 스탠딩 공연이다. 객석은 '푸에르자'와 '부르타'로 나뉘며 '부르타' 석은 공연 관람과 함께 기념티셔츠와 라운지에서의 무제한 음료와 맥주를 제공한다.
  • ▲ '푸에르자 부르타'의 '꼬레도르' 공연장면.ⓒ솔트이노베이션
    ▲ '푸에르자 부르타'의 '꼬레도르' 공연장면.ⓒ솔트이노베이션
  • ▲ '푸에르자 부르타'의 '밀라르' 공연장면.ⓒ솔트이노베이션
    ▲ '푸에르자 부르타'의 '밀라르' 공연장면.ⓒ솔트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