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 여론조사 “아베, 김정은 만나도 일본인 납북자 해결 어렵다” 66%
  • ▲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케빈 림 기자.
    ▲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는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케빈 림 기자.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게 된 일본에서는 美北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日요미우리 신문은 25일 일본 국내 정치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23일과 24일 일본 전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 대부분은 북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美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핵무기·탄도미사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아베 신조 日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日北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6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두 가지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15%와 18%였다.

    이에 따르면 美北정상회담에 따라 북한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5%, 아베 日총리와 김정은이 만난 뒤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고 한다. 日요미우리 신문은 이 같은 결과를 보고 “美北정상회담에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이 표시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의견이 적었으며 향후 日北협상을 두고서는 신중론이 눈에 띄었다”고 풀이했다.

    日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美北정상회담 이후 현재 미국과 북한이 진행 중인 ‘비핵화 작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남성의 71%, 여성의 69%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북한 비핵화가 성공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여성이 10%에 불과, 남성 19%보다 적었다.

    또한 남성의 68%, 여성의 64%가 아베 日총리가 의욕을 보이지만 김정은과 회담을 해도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남성 19%, 여성 17%에 불과했다.

    日요미우리 신문은 이밖에도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근로시간 규제 예외 적용, 잔업시간 상한규제 등의 근로기준법 개혁, 참의원 문제와 관련이 있는 선거법 개정안 등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고 한다.

    日요미우리 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는 일본 사회가 납북자, 탄도미사일 위협 등의 문제로 불안해하면서도 상황 파악에는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日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6월 23일과 24일 컴퓨터를 이용해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 가운데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하는 RD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유선전화는 841가구에, 휴대전화는 684곳에 전화를 걸어 각각 518명과 545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응답률은 유선 64%, 휴대전화 80%였다. 다만 후쿠시마 지역에서 피난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오사카 지진 피해 지역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