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현황] 22시 현재 조희연-이재정-도성훈 후보, 큰 표 차로 우파 앞서
  • ▲ 13일 오후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13일 오후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가 6·13 지방선거 개표 4시간이 지난 22시까지 득표율 1위를 유지하면서 재선 성공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인천·경기에서도 친전교조 성향의 좌파 후보가 우파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증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경우 22시 현재 개표율은 5.1%로 저조한 편이지만 조희연 후보는 52.4%(103,152표)의 득표율로, 32.2%(79,889표)로 집계된 2위 박선영 후보를 20.2%p 앞서며 안정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표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조희연 후보는 재선에 성공해 서울교육을 4년 더 이끌게 된다. 우파 진영의 박선영 후보는 반(反)전교조·학교선택권 완전 보장 등을 공약하며 좌파 교육감 시대의 종식을 전면에 내걸었지만, 현직 조희연 후보에 비해 낮은 인지도의 한계를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탈정치를 표방하며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영달 후보는 15.5%(38,431표)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 사진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 ⓒ 사진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진보 분열' 경기교육감, '보수 분열' 인천교육감...결과는 딴판

    경기·인천교육감 선거에서 이재정, 도성훈 두 좌파교육감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경기는 이른바 '진보 분열', 인천은 '보수 분열'로 각각 상반된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진보 성향 후보가 나란히 나온 경기에서는 현역인 이재정 후보가 우파 임해규 후보를 크게 앞서면서 재선이 유력하지만, 인천에서는 진보단일후보인 도성훈 후보가 보수 분열의 틈 속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당초 이재정 후보는 좌파교육감 후보단일화 과정에 참여치 않고 독자 출마를 강행해, '적전 분열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들었으나, 통일부장관 이력과 현직 교육감이란 인지도를 앞세워 재선 도전 8부 능선을 넘었다. 좌파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이재정 교육감에 밀려 3위를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우파단일후보로 추대된 임해규 후보는, 탄핵정국 이후 형성된 사회 전반의 좌편향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정 후보는 개표가 18.3% 이뤄진 13일 22시 현재, 42만4149표를, 임해규 후보는 26만6212표, 송주명 후보는 19만2244표를 각각 얻었다. 이 후보는, 남북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시범학교 및 북한 수학여행 추진, 혁신학교 전면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천에서는 전교조 지부장 출신 좌파 성향 도성훈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다른 후보들과 표차를 벌리면서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13일 오후 10시30분 기준 선거 개표 현황에 따르면 도성훈 후보는 75,491표(41.7%)를 얻어 2위 고승의 후보를 19,663표차로 따돌렸다. 고승의 후보는 55,828표, 최순자 후보는 49,714표를 얻었다. 개표율은 13.9%.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이청연 전 교육감이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중도 낙마하면서, 현직 교육감 없이 도성훈, 고승의, 최순자 후보가 3파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