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투쟁 천막 직접 찾아 "면담 안 받을 줄… 미안하다는 말 밖에"金 "자식 키우는 애비로서 다 이해"… 김 씨 다친 팔 안부 묻기도
  •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의 아버지가 농성장을 찾아 용서를 빌고 있다 ⓒ뉴시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의 아버지가 농성장을 찾아 용서를 빌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의 아버지가 10일 김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김 씨의 아버지는 김 원내대표에게 용서를 빌었고, 김 원내대표는 김 씨가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장 차림으로 국회 본관 앞에 도착한 김 씨의 아버지는 천막을 들어서며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로서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이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며 "자식 키우는 애비로서 다 이해한다"고 김 씨의 아버지를 위로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면담을) 안 받아주시는 줄 알고…"라며 말 끝을 흐렸고, 김 원내대표는 "아이들 키우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거 아니겠느냐"며 달랬다. 그러면서 "잘 선처받고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씨 아버지에게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었고 이에 "집이 부산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본인도 한 때 부산에 있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기도 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미안하다는 말 외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내내 용서를 빌었고 김 원내대표 역시 "아이들 키우다 보면 그렇다"며 "(김 씨의) 팔 다친 것 괜찮느냐"며 오히려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실수할 수도 있고 호적에 빨간줄 가는게 마음이… 선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씨 아버지는 김 원내대표를 향해 "대범하시다. 이해하시기가 정말 쉽지 않으시지 않느냐"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이가 나중에 잘 될거다"라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날 면담은 약 10분간 진행됐고, 김 씨의 아버지가 나오자 김 원내대표는 다시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