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통일 온 듯 장밋빛 환상 젖은 언론 보도에 일침… "남북 예술단 공연 한 번에 올 '봄'이 아냐"
  •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진정성 있는 북의 변화를 가늠할 유일한 척도는 핵포기일 뿐"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양발 기사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해 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서 열리는 남북예술단 합동 공연이 마치 무조건적인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핵포기를 통해서만 그래야 봄이 온다"며 "우리 가수들이 몇 번이나 바뀐 공연시간 끝에 김정은 앞에서 노래한다고 올 수 있는 봄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평양을 소개하는 기사들이 포털사이트에 걸리는 것을 보며 기자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들이 보이는 것인가 보여지는 것인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6년 러시아 출신 비탈리만스키 감독이 선보인 북한 김일성 일가 우상화·독재 실상 폭로 다큐영화 '태양 아래'를 언급하며 "북한에 뜨는 유일한 태양.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온 기자들이 꼭 '태양아래'를 한 번 보기 바란다"고 했다. 

  • ▲ 영화 '태양아래' 상영 모습. ⓒ뉴데일리 DB
    ▲ 영화 '태양아래' 상영 모습. ⓒ뉴데일리 DB
    그는 "감독은 북의 지원을 받아 북한의 진미라는 어린 소녀와 그 가족들의 '행복한' 일상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그들의 일상을 촘촘히 설계하는 북한당국의 모습을 보게된다"며 영화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 "통제와 감시, 개입으로 점철되는 삶의 모습을 확인한 후 비탈리만스키 감독은 렌즈를 통해 이 설계세력을, 그리고 그들에 의해 조종되고 통제되는 북한의 실상을 담는다"며 "마지막 엔딩에서 진미(태양아래 다큐 주인공인 8살 소녀)가 보여주는 눈물만이 북한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고 했다. 

    그러며서 "영화상영 후 스피치에서 비탈리만스키 감독은 자신은 물론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아직까지 스탈린과 함께 산다고 이야기했다"며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 전체주의의 위력은 마약과도 같아 세포에 녹아들어 벗어나기 어렵다고 증언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