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중산층과 서민 위한 새로운 시작… 미니 정당과는 연대 없어"
  • ▲ 22일 오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2일 오전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에서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생각으로 선거를 한다"며 "3등, 4등 합쳐서 2등 한다고 하는데 선거에는 2등이 없다. 우리는 1등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니 정당과는 연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에 홍정욱 전 의원 외에 다른 사람을 설득하느냐"는 질문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선거를 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선 "'원 오브 뎀'(One of them: 무리 중 한 명)"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초 본인이 밝혔던 '지방선거 최소 6석 확보' 주장에 대해선 "6석이 마지노선이고, 17군데 광역단체를 돌아보니까 더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한발 더 앞서갔다.

    그러면서 "대구 시장 문제는 한국당으로서는 내줄 수 없는 자리"라며 "아마 민주당에 모 장관이 출마 여부 가지고 고심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3월 13일이 공직 사태 마지막 시안이다. 공직사퇴 마지막 시한까지 지켜보고 우리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3월 13일 이후에 특단의 대책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이유로도 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광역단체 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다"며 일각에서 떠도는 '직접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그 이유로는 "전국적인 선거를 총괄 지휘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하려고 당대표를 맡은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현역 의원 차출 문제와 관련해 "본인이 스스로 나오지 않는 한 현역 의원 차출은 하지 않는다"며 "현역 의원 차출 안 하더라도 외부에서도 선거에서 이길만한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분위기가 달라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는 현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개헌안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은 87년 체제의 산물"이라며 "87년이 어땠나, 개헌세력 대 호헌세력으로 나뉜 프레임은 전두환 체제 유지하냐 안 하냐의 프레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프레임을 신앙처럼 받들어 87년 체제를 부정하는 그런 발언"이라며 "그 발언 보고 참 어떻게 대표가 뿌리도 망각하고 저렇게 발언을 하시나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국회의 모습은 30년 전의 개헌과 호헌의 대립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밝혀 6월 지방선거와 동시투표에 반대하는 한국당을 비판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원포인트' 개헌안에 대해선 '관제 개헌'이라는 표현으로 못 박았다. 홍 대표는 "지방분권의 가장 큰 요체가 자치 조직권·재정권"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내 조직을 내 맘대로 개정해야 하는데 행안부에서 역으로 꽉 막아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을 안 하더라도 지방자치제도가 헌법에 선언됐다"며 "그러면 법률만 개정하면 지방분권이 완성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가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가장 일본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검찰과 경찰"이라며 그 이유로 상명하복이 아닌 '상호감시체제'를 꼽았다.

    홍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서로 부정을 저지르거나 잘못된 청구 수사를 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 검찰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검찰에 모두 집중이 되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는 민변 사람들을 동원해 만든 새로운 검찰청인 '민변 검찰청'"이라며 "새로운 검찰청에 불과한데, 그것이 마치 검찰개혁의 상징인 양 국민 현혹하고 있는데 공수처 가진 나라가 아프리카에도 없다"고 정부의 설립 방침을 비판했다.

    나아가 "공수처가 잘못하면 그 위에 '공공공수처' 또 만드나"라며 "검찰개혁의 본질은 현재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개헌시에 경찰한테 직접 영장 청구권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