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불우이웃 모금 프로그램서 "우리 방송 좀 재밌게 보자"… 사회자 당황해도 할 말 하는 '직진'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KBS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KBS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KBS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KBS 여러분들이 파업을 그만 하는 것이 오늘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된 불우이웃돕기 모금 프로그램인 '나눔은 행복입니다에 출연해 "소외된 이웃이 연말에는 좀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며 "KBS도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이제 돌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KBS 여러분들이 파업을 그만 하는 것이 오늘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며 "이젠 파업 그만하시고 우리 좀 방송 좀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돌발 발언에 사회자들은 "2018년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앞으로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제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십시오"라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들은 "예, 예"하며 홍 대표의 말을 제지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이날 홍 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막말 제조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다시 망발을 내뱉었다"며 "KBS새노조 2200조합원이 혹한 속에서 107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 당신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당신들의 파업의 원인 제공자이고, 우리가 청산하고자 하는 언론적폐의 원흉"이라고 했다. 이들은 홍 대표에게 법률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