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룸버그 “애플의 팀 쿡, 中공산당의 인터넷 검열·삭제 옹호”
  • ▲ 지난 1월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만난 마윈 中알리바바 회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월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만난 마윈 中알리바바 회장.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15번째 재벌로 中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이 “중국의 경제 성장은 공산당 일당 독재를 통한 정치적 안정 덕분”이라고 말해 세계 ICT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美‘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의 억만장자 ‘마윈’이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WIC)에서 중국 경제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면서 “미국과 같은 다당제 정치 체제는 예측이 불가능한 반면 中공산당의 일당 독재체제가 더욱 안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美‘블룸버그 통신’은 “마윈은 중국 경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1949년 이후 中공산당에 의한 일당 독재 덕분”이라며 “반면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번갈아 가며 집권하기 때문에 성장전략을 짜는 것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美‘블룸버그 통신’은 “마윈은 中광저우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 일정 도중 ‘포춘’과 인터뷰를 할 때도 ‘나는 중국의 미래를 확신한다’고 말했다”면서 “마윈의 (中공산당 독재 체제에 대한 찬양은) 금주 들어서만 두 번째였다”고 지적했다.

    美‘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 기업들도 페이스북이나 구글처럼 중국의 규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는 中공산당의 ‘검열’ 명령에 복종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美‘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CEO인 ‘팀 쿡’이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해 “나와 우리 회사에게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현지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그곳의 법과 규제를 따라야 한다”며 中공산당의 인터넷 검열과 규제를 옹호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세계인터넷대회’는 中공산당이 세계 인터넷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주최하는 행사다.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ICT 관련 기업들이 매년 참석하고 있다.

    그러나 ICT 업계 일각에서는 ‘인터넷 만리장성’을 비롯해 정보유통을 차단하고 자국 내 외국계 기업에게까지 검열과 삭제를 강요하는 中공산당의 행태에 반발, ‘세계인터넷대회’가 진정한 의미의 인터넷 산업 컨퍼런스가 아니라 中공산당의 체제를 찬양하고, 인터넷 검열과 정보 통제를 옹호하는 관변 행사라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