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임종석 '모욕감' 발언에 "정곡 찔리면 아픈 법"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당신들의 머리에 무엇이 있는지 앞으로도 묻고 또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전대협의 전문, 강령, 회칙의 반미·통진당 해산 사유였던 '진보적 민주주의' 추종을 물었더니 느닷없는 셀프 모욕감 타령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색깔론이라 매도당할까봐 이런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며 "대한민국호를 끌고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이념을 당연히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곡을 찔리면 아픈 법"이라며 "당신들의 머리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합치하는지 묻고 또 몰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이 이같은 페이스북 포스팅을 올린 것은 같은날 오후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 의원의 질문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임종석 비서실장에 "전대협의 강령은 반미·민중에 근거한 진보적 민주주의를 밝히고 있다"며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인사들이 이같은 사고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임종석 비서실장은 "매우 모욕감을 느낀다, 매우 유감"이라며 "그게 질의냐"고 맞받았다.

한편 이처럼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해 이념논쟁이 불거지자 다른 의원들도 이에 대한 의견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평소 그런(전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임종석 비서실장 답변에 모욕감을 느꼈다"며 "이도 저도 대답하기 곤란하니 되려 의원에게 대든 것"이라고 평했다.

김 의원은 "그런 질문에는 주사파가 뭐가 잘못됐냐든지,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전향했다고 하면 된다"며 "어젠 임종석의 사과를 받을때까지 동료의원들이 들고 일어났어야 한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