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을 그리며 미래를 열다…11월 7일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최
  • ▲ ⓒ충무아트홀
    ▲ ⓒ충무아트홀
    새롭게 시작하는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제작진과 배우, 그리고 관객까지 모두가 즐기는 진정한 시상식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규모를 키워 11월 7일 오후 7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예그린'은 옛날을 그리며 미래를 열다라는 뜻이다.

    올해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일환인 '예그린어워드'를 확대해 열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뮤지컬대상'과 '더 뮤지컬 어워즈'가 운영되지 않아 국내 유일한 뮤지컬 시상식이 됐다. 

    20년 역사의 '한국뮤지컬대상'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이유로 시상식을 생략한 채 지면 발표하는 것으로 명맥을 유지했으나 2015년부터는 이마저도 하지 않고 행사가 중단되었다. '더 뮤지컬 어워즈' 역시 세월호에 이은 경제적 난항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수상자 명단만 2015년까지 발표했을 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객과 뮤지컬인들의 접점을 넓혀나가는 새로운 흐름의 국내 최고의 시상식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창식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이자 명예조직위원장은 "국내 뮤지컬 시장은 2000년 이후 10배나 팽창해 4천억 규모이다. 그럼에도 창작 뮤지컬의 기반이 미약하다"며 "이번 어워드가 한국 뮤지컬 산업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 윤호진 에이콤 인터내셔널 대표ⓒ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윤호진 에이콤 인터내셔널 대표ⓒ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어 윤호진 에이콤 인터내셔널 대표는 "뮤지컬을 제작하는 사람으로서 시상식은 매우 소중하다. 현재 뮤지컬 시장이 양적으로 공급이 과잉돼 위축된 상황이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가 한국 뮤지컬을 든든히 지원하는 시상식이 되길 바란다. 자꾸 시상식이 생겼다가 사라지는데, 안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들을 평론, 학계, 연출, 기술, 음악, 언론 분야에서 뮤지컬을 평가할 수 있는 7인의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조직위원회에서는 모든 권한을 심사위원회에 일임해 철저하게 전문가의 정확한 눈과 까다로운 안목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원고자 했다.

    특히,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창작뮤지컬에 한정해 시상하던 이전과 달리 시상 부분을 크게 늘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과 각색번안상, 2개상을 신설해 4개 부문 20개 상으로 구성했다. 이번 어워드에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공연된 작품 가운데 창작뮤지컬 61편, 라이선스 뮤지컬 25편으로 총 86편의 작품을 평가했다.

    작품부문의 최고상 격인 '올해의 뮤지컬 상'에는 '곤투모로우', '도리안그레이', '마타하리', '아랑가'가 선정됐으며, 라이선스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후보작에는 '노트르 담 드 파리', '뉴시즈', '스위니토드', '올슉업', '위키드', '킹키부츠'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진섭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대형 창작뮤지컬이 많이 공연된 어느 해보다 풍성한 한해였다. 대형 창작뮤지컬과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의 중소극장 뮤지컬이 많이 배출됐고 쟁쟁한 후보가 많아 고심하여 후보를 도출했다"며 "앞으로도 더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보석같은 우리 뮤지컬을 계속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약 3시간 동안 화려한 갈라쇼로 펼쳐질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회는 유준상, 한지상, 소녀시대 서현이 맡고 한진섭 연출이 총 메가폰을 잡으며, 변희석 음악감독과 36인조 오케스트라가 뮤지컬 스타의 축하공연과 함께 연주한다.

  • ▲ 축하공연 펼치는 뮤지컬 배우 문성일과 송상은ⓒ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축하공연 펼치는 뮤지컬 배우 문성일과 송상은ⓒ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다음은 이날 발표된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후보(작) 명단이다. 
    작품부문 
    ▲올해의 뮤지컬상
    곤투모로우, 도리안 그레이, 마타하리, 아랑가
    ▲혁신상
    라흐마니노프, 아랑가, 잃어버린 얼굴 1895, 페스트
    ▲베스트 리바이벌상
    그날들, 로기수, 명성황후, 베르테르, 윤동주, 달을 쏘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
    노트르담 드 파리, 뉴시즈, 스위니토드, 올슉업, 위키드, 킹키부츠
    배우부문
    ▲남우주연상(작품)
    강필석(아랑가), 고상호(트레이스유), 김준수(도리안 그레이), 박은태(프랑켄슈타인), 조승우(베르테르)
    ▲여우주연상(작품)
    김소현(명성황후), 박소연(투란도트), 옥주현(마타하리), 전미도(베르테르), 차지연(잃어버린 얼굴 1895)
    ▲남우조연상(작품)
    김경수(라흐마니노프), 박영수(곤투모로우), 오종혁(그날들), 정동화(라흐마니노프), 지창욱(그날들), 최재웅(도리안 그레이)
    ▲여우조연상(작품)
    다나(별이 빛나는 밤에), 안유진(명동로망스), 이지숙(로기수), 임혜영(투란도트), 최유하(형제는 용감했다)
    ▲남자신인상(작품)
    고훈정(더맨인더홀), 김성철(풍월주), 이상이(무한동력), 최우혁(프랑켄슈타인)
    ▲여자신인상(작품)
    김다혜(무한동력), 김지혜(형제는 용감했다), 손지애(지구멸망 30일전), 알리(투란도트), 이정화(투란도트), 이지수(프랑켄슈타인)
    크리에이티브 부문
    ▲연출상
    김규종, 김민정, 김태형, 변정주, 이지나
    ▲안무상
    류석훈, 신선호, 심새인, 제프칼훈
    ▲극본상
    김가람, 김유현, 이지나, 추정화
    ▲음악상
    김성수, 민찬홍, 이지혜, 이진욱, 김보람, 이한밀
    ▲무대예술상
    구윤영, 민천홍, 박동우,박준, 오필영
    ▲각색·번안상
    김수빈(스위니토드), 김수빈 이지혜(킹키부츠), 이지나, 이지혜, 정한솔 원미솔(드라큘라)
    예그린대상
    김의경, 뮤지컬 빨래, 서울예술단, 우란문화재단, DIM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