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계 강희용도 탈락…설훈, 박혜자 탈락 가능성도
  • ▲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결국 당 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하나 트위터화면 캡처
    ▲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결국 당 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하나 트위터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3차 경선 발표 결과는 친노 강경파 장하나 의원의 탈락이었다. 국민의당으로부터 친노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지난 17일 밤 발표된 더민주의 3차 경선 결과 발표에는 진성준, 진선미, 이춘석 의원이 공천 낙점을 받았다. 경선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이훈 전 노무현 정부 비서관에 2%p 차이밖에 나지 않아 재투표가 결정됐다.

    더민주 장하나 의원은 지난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라고 부르는 등 막말로 구설에 오른 바 있는 대표적인 친노 강경파로 분류된다. 이목희 정책위의장 역시 친노 강경파로 분류돼 문병호 의원으로부터 '패권 친노·무능 86'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반면, 진성준 의원과 진선미 의원은 당으로부터 '진남매'로 불리며 친노로 분류됐다. 특히 진성준 의원의 경우 최재성 의원과 함께 문재인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강경파를 밀어낸 대신 호위무사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여기에 박원순계로 불린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도 낙마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천에서 박원순계는 성북을에 단수추천을 받은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을 빼고는 전멸하는 양상이다.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2012년 서울시 도시계획관리를 맡아 박원순계 인사로 평가된다.

    때문에 여태까지 공천결과로 미뤄봤을 때 4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는 비노계인 박혜자 의원과 강경파 설훈 의원의 동반 탈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노 강경파로 분류돼왔던 김현 정청래 임수경 노영민 의원 등이 이번 공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