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공관위원과 통화? 정두언 의원과 무슨 이야기를.. 여전한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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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뉴데일리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통화'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윤 의원의 통화 상대가 누구였는지를 두고 비박계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파장은 당분간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은 9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 방문이 무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화 상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공관위원들한테 전화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며 "(통화 상대가) 청와대 핵심 인사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친박계 핵심 의원과 통화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비박계는, 윤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거나 공관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 인사와 통화한 것으로 보고, 전후 사정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서는 사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이 공관위원이거나 친박 핵심 실세와 그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면, 김무성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친박계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김 대표를 찾아갔지만, 김 대표의 거절로 결국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해 비박계의 한 의원은 "취중에 저지른 실수라는 말 몇 마디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누구와 통화했고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등을 솔직하게 밝히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살생부 파문 논란에 불을 붙였던 정두언 의원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의문으로 남는 대목이다.
윤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내일 김무성 대표를 쳐야 한다며 "내가 정두언 의원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해석에 따라 정 의원의 살생부 자작극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날)전화가 오긴 했지만,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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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총선 서울 서대문갑 예비후보로 나선 이성헌 전 의원 트위터 내용
파장이 갈수록 커지자 친박계 내부에서조차 윤 의원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모양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성헌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구차한 변명 말고 깨끗하게 선거를 접어라"며 "그 길만이 새누리당과 대통령을 위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윤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