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정석 ⓒ특종 량첸살인기 스틸컷
    ▲ 조정석 ⓒ특종 량첸살인기 스틸컷

     

    '특종: 량첸살인기(감독 노덕)'의 개봉은 한국영화계의 특종이라 일컬을 수 있다. 그간 한국영화 중에서 방송국 사회부기자를 이 정도로 현실적으로 녹여낸 영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특종은 언론사 사회부 기자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현실적 메시지'를 함께 담아냈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허무혁 기자가 다룬 연쇄살인 사건이 일생일대의 특종인 줄 알았지만 곧 오보임을 알게 되고, 게다가 그의 오보대로 실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이 점점 커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기한 점은 '특종: 량첸살인기'가 실제 보도국에서 다루는 특종 뉴스의 본질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특종은 화제를 확실히 모아야 하는 특성을 지닌다. 더불어 단독보도가 아니면 그 가치가 약해지거나 사라지기에 가장 먼저 보도돼야 하는 운명을 띄고 있다. '특종: 량첸살인기' 역시 한국영화계에서 연쇄살인범과 방송국 사회부 기자라는 소재의 스토리를 최초로 담아냈기에 해당 상황이 묘하게 일맥상통한다.

     

    이 영화는 일단 관심을 이끌 수밖에 없으리라 전망된다. 뉴스든 영화든 특종에는 시의성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 '특종: 량첸살인기'는 드라마와 스릴러, 서스펜스와 코미디까지 함께 녹여내는 복합장르의 구성이 적절하게 배합됐다. 이는 '특종:량첸 살인기'의 가장 큰 강점인 셈이다. 자칫 사회부 기자 이야기는 소재의 특성상 진지하거나 진부하게 풀어질 수도 있지만 '특종: 량첸살인기'는 영화의 소재를 다양한 장르 속에 묻어나도록 해 극의 몰입도와 흥미를 제대로 유발한다.

     

    이에 관객들은 '특종: 량첸살인기'를 감상할 때 웃음, 슬픔, 분노, 무서움, 긴박감, 통쾌함 등 오감을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노덕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종: 량첸 살인기'는 노덕 감독의 고민과 노력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모여서 조정석을 필두로 배우들이 시퀀스를 성장시켜 나가는 영화이기 때문.

     

    오래 전부터 예술계에는 작품이 제목을 따라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특종: 량젠살인기'는 한국영화계의 특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가진 참신한 소재와 신랄한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감독이 전하는 주제와 같이 우리는 진실을 믿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믿고 싶은 게 진실일까?’ 앞으로 '특종: 량첸 살인기'가 관객들에게 어떤 놀라움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