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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칸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가씨'는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지고 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참석해 수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김민희는 고풍스런 레드 드레스를, 김태리는 우아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욱 감독과 하정우, 조진웅은 깔끔한 턱시도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기품있는 자태를 선보였다.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3,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서로 속고 속이는 암투의 연속인 아가씨의 긴장감 넘치는 과정을 숨죽인 채 지켜봤다. 영화 상영 중간중간 관객들은 탄성과 웃음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칸 경쟁 부문 진출작 다운 재미를 증명했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전원 기립박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감독과 배우가 퇴장할 때까지 이어졌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주연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벅차 오르는 감동을 나눴고 네 명의 주인공들 역시 관객들의 환호에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상영이 끝난 후 베니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앨레나 폴라끼(Elena Pollacchi)와 토론토 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Cameron Bailey) 등과 이탈리아 언론들은 영화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 역시 호평 릴레이에 동참하는 등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 세례가 끊이지 않았다.

    앞서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이번에는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