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주요 지휘관 초청 오찬 이후 ‘정부 비공식 일정’이라며 경호 인력과 내곡동 찾아
  • 국가정보원 본관 모습.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3년이 되도록 국정원을 찾지 않았다. ⓒ뉴데일리 DB
    ▲ 국가정보원 본관 모습.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3년이 되도록 국정원을 찾지 않았다.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한 뒤 지금까지 국가정보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비공식 일정’이라며, 경호인력과 함께 국정원을 찾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V조선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경호인력을 대동하고 청와대를 나서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됐는데, 행선지가 국정원인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군 주요지휘관 초청 오찬에서 안보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한 뒤 곧바로 국정원을 비공개 방문했다”면서 국정원에서도 오찬 때와 비슷한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TV조선은 “여권 관계자는 ‘격려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면서 2014년 ‘유우성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던 일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 1일부터 조선일보를 시작으로 동아일보, YTN 등에서 북한 최고위층 탈북 소식을 연이어 전한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TV조선 또한 “청와대 안팎에선 최근 대북 동향과 관련한 민감한 현안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전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국정원장과의 독대(獨對) 보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국정원을 찾지 않았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故노무현 前대통령이나 故김대중 前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에 국정원을 찾아간 것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