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승규, 두 번의 선방…소중한 승점 1점 견인
  • ▲ 서울의 공격수 박주영과 울산의 수비수 김근환이 공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서울의 공격수 박주영과 울산의 수비수 김근환이 공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축구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2015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서울이 울산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패했던 서울이 울산과의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의 전반전은 서울의 박주영과 윤일록이 만든 두 번의 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울산의 공격 기회였다. 선수들이 짧은 패스로 작은 공간을 만들어가며 전진하는 윤정환 감독(42)의 축구 스타일이 돋보이는 경기 운영이었다. 울산은 경기를 장악하면서도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겨 선취 득점을 하는데는 실패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친정팀인 서울로 돌아온 박주영(30)이 강력한 슈팅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아준 홈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단독 돌파를 시도했던 박주영의 울산 수비의 반칙에 넘어지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프리킥 기회에 직접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김승규(25)가 지키고 있는 울산의 골망을 직접 노렸지만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골과 다름없는 강력한 슈팅은 이날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울산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 ▲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가 공을 잡아내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울산의 골키퍼 김승규가 공을 잡아내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전반 18분 서울의 윤일록(23)이 단독 돌파하다 울산의 반칙으로 얻은 두 번째 프리킥 기회도 박주영이 키커로 나섰다. 박주영은 이번에는 득점에 욕심을 버리고 달려들어오는 동료의 발을 보고 패스로 연결했다. 박주영의 패스와 동료의 슈팅은 김승규의 선방에 가로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은 서울이 지배했다. 넓은 공간을 이용하는 긴 패스와 측면 크로스를 구사한 최용수 감독(42)의 축구는 후반 체력이 떨어진 울산의 수비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정조국(31)의 헤딩 슛이 울산의 골망을 향했지만 김승규가 결정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공간을 만들어내는 긴 패스 연결을 주로 한 서울과 작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로 짜임새가 있는 축구를 한 울산의 이날 맞대결은 서로 득점과 실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추가한 울산과 서울은 각각 승점 16점이 됐다. 울산은 3승7무4패, 서울은 4승4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