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이승엽·김건덕 소재
  • 【뉴데일리 스포츠】야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국내 최초로 나왔다. 1994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이승엽과 그의 친구 김건덕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승엽 역은 김영철이 김건덕 역은 안재영이 각각 맡았고 극작과 연출은 김명환이 맡았다. 

    일부 야구 팬들에게 알려진 김건덕은 고교시절 최동원과 선동열의 뒤를 이을 투수로 평가받았던 인물이다. 1994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견인했던 김건덕과 이승엽은 각각 대학 진학과 프로 데뷔를 선택했다. 

    뮤지컬은 성공한 야구 선수 이승엽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주인공은 실패한 야구 선수 김건덕이다.  연출가 김명환은 "젊은 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은 행복을 찾아간다는 스토리"라며 "김건덕 선수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나와 닮은 데가 있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김건덕은 대학 졸업 후 병역을 마치기 위해 방위산업체에 들어갔다가 손가락을 다쳐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야구용품 업체 영업사원으로 일하기도 했고 고등학교 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