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승점 삭감과 함께 켈트 십자가와 일본의 욱일승천기가 비교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의 스포츠 통신사인 R-스포르트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는 관중들의 불법 행동을 감시하는 회사 '페어'(Fare)로부터 러시아 축구팬이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 행동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승점 삭감 등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의 조별리그 1차전 당시 일부 러시아 팬들이 관중석에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던 것.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의미하는 나치의 상징 중 하나다. 이에 FIFA는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FIFA는 정작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

    만약 러시아 승점 삭감 징계가 확정되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벨기에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알제리(1승 1패 승점 3점 골득실 +1), 러시아(1무 1패 승점 1 골득실 -1), 한국(1무 1패 골득실 -2)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 최상의 시니라오는 대표팀이 벨기에를 이긴 뒤 러시아가 알제리를 잡는다. 이때 골득실 차이로 16강 진출을 따지게 되는데, 만약 러시아가 승점이 삭감될 경우 한국은 무조건 16강에 올라간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 때 축구팬들 과격행위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벌금과 '2016년 대회 예선 승점 6점 삭감'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러시아 승점 삭감 징계 여부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응원단이 욱일승천기로 페이스페인팅을 한 것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지난 20일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예선 일본 대 그리스 경기에서 전반 31분 중계 카메라에 얼굴에 욱일승천기(전범기)를 그린 일본 관중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다를 바 없다.

    러시아 승점 삭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러시아 승점 삭감 정말 징계 내려질까?", "켈트십자가 욱일승천기 경기장에서 퇴출해야 한다", "욱일승천기도 제재가 필요해", "켈트십자가 욱일승천기 다 싫어", "러시아 승점 삭감 괜히 설레발 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켈트십자가 욱일승천기, 사진=연합뉴스/KBS 중계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