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웅산 테러 직전 사진.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순국사절'이 됐다. [자료사진]
    ▲ 아웅산 테러 직전 사진.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순국사절'이 됐다. [자료사진]

    1983년 10월 9일 한글날, 버마(現미얀마) 아웅산 묘역에서 폭탄이 터졌다.
    김정일이 보낸 북한 공작원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 일행을 암살하려 테러를 일으킨 것이었다.

    범인은 이후 버마 당국에 붙잡혀 수감되었다 옥사했고,
    버마는 이 테러를 이유로 북한과 단교를 했다.

  • ▲ 아웅산 테러 직후 사진. 17명이 숨지고 10여 명의 수행원과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자료사진]
    ▲ 아웅산 테러 직후 사진. 17명이 숨지고 10여 명의 수행원과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자료사진]

    당시 전두환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응징계획(암호명 '늑대사냥')을 실시하려 했으나,
    美레이건 행정부의 격렬한 반대로 중단했다.

    전두환 정부는 미국에 배신감을 느끼고,
    해체했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부활시키고,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율곡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당시 이 테러로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했던 장관 등 16명과 기자 1명이 숨졌다.
    이들은 이후 ‘순국사절’이 되어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30년 만에 미얀마에 세워졌다.

    외교부는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 ▲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 전 참배하는 윤병세 외교장관 [사진: 외교부]
    ▲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제막식 전 참배하는 윤병세 외교장관 [사진: 외교부]

    이 자리에는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얀마를 공식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추모사를 맡았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제막식 추모사를 통해
    “2015년 수교 40주년을 앞두고 이번 추모비가 건립된 것은
    한국과 미얀마가 함께 미래로 발전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얀마의 개혁개방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도 미얀마처럼 변해야 한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신뢰구축과 평화 통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 ▲ 제막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는 윤병세 외교장관 [사진: 외교부]
    ▲ 제막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는 윤병세 외교장관 [사진: 외교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추모비 건립을 도와준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 미얀마 정부 관계자,
    추모비 건립위원회, 기부금을 제공한
    세종재단, 무역협회, 전경련, 대한상의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제막식은 임시흥 외교부 동남아 과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분향,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묵념 , 헌화,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도
    순국사절 유족 23명, 권철현 추모비 건립위원회 위원장,
    이기백 前국방장관(당시 합참의장), 서정인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전직 주한 미얀마 대사, 양국 취재진 30여명 등 9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제막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 건립위원회(위원장 권철현 前주일 대사)’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 2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완공했다고 한다.

  • ▲ 이날 제막식을 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는 30년 만에 세워진 것이다. 건립에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사진: 외교부]
    ▲ 이날 제막식을 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는 30년 만에 세워진 것이다. 건립에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사진: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