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훈련내용 한국에 미통보 '외교 분쟁'으로 번질까?
  • 중국이 러시아와 연합으로 해상군사연습을 실시하면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첩되는 지역에 항행금지구역을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0일 “중국은 오늘부터 26일까지 중국 장강 하구 동쪽해상에서 ‘해상협력 2014’ 군사연습을 실시중인데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항행금지구역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중국은 훈련 구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만 자국 홈페이지에만 공시하고, 한국에는 훈련내용을 통보 하지 않아 국방부가 주한 중국무관을 불러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군사연습 및 사격훈련 구역으로 고시한 항행금지구역은 한국방공식별구역 및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과 일부 중첩되지만 우리가 관할하는 이어도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 자료=국방부
    ▲ 자료=국방부


    군 당국은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현재 중러 해상협력 훈련 구역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측 항공기가 KADIZ 구역을 침범할 경우를 대비해 전투기를 출격대기시킨 상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한국방공식별구역이 일부 포함된 구역에서 실시되는 중·러 해상연합연습 활동에 대한 감시와 정찰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과 해·공군 직통망을 활용해 민간 항공기 및 선박 운항 안전을 보장하고 군용기간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 해·공군간 핫라인을 활용해 민간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안전보장 및 군용기간 우발적 충돌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해상연합연습에는 수상함 14척, 잠수함 2척, 고정익항공기 9대, 헬기 6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수색 및 구조, 대잠훈련, 선박호위, 실탄사격, 방공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