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 "경기장 건설 현장서 15m 추락사"
  •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또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은 29일 상파울루 시 외곽에 있는 아레나 코린치안스(Arena Corinthians)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15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근로자의 이름은 '파비오 아밀톤 다 크루스'로 알려졌으며, 사고 당시 관중석 설치 작업 중이었다. 아레나 코린치안스 경기장 시공사는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Odebrecht)이며, 사망자는 하도급 업체 소속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8명의 근로자가 공사 도중 발생한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아레나 코린치안스 경기장 건설 도중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북서부 마나우스 경기장 공사장에서는 4명, 브라질리아 경기장에서는 1명이 사망했다.
    아레나 코린치안스 경기장은 애초 지난해 12월 31일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사고 때문에 개장이 늦춰졌다. 시공사 오데브레시는 4월15일까지 공사를 끝내겠다고 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보다 개장이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은 12개 도시 경기장으로 나뉘어 열린다. 12개 경기장 가운데 9개는 완공됐으나 아레나 코린치안스와 쿠이아바 시의 아레나 판타나우(Arena Pantanal) 경기장, 쿠리치바 시의 아레나 다 바이샤다(Arena da Baixada) 경기장 공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은 6월12일 개막해 7월13일까지 한 달간 계속되며 결승전은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마라카낭(Maracana) 경기장에서 치뤄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