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쟁점 입장 밝혀 "김한길, 안철수 창당에 악용말라""국정원은 국조원", "가짜 서류제작비" 부분은 논란일듯
  •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과 관련, 중국 국적의 탈북자 김모(61) 씨가
    핵심 쟁점이던 피고인 유우성(34, 전 서울시공무원)씨의 간첩 여부에 대해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문서를 입수해 국가정보원에 전달한 김 씨는
    지난 5일 자살을 시도하다 중상을 입었고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김씨는 유서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에
    "이번 저의 사건을 또 창당에 악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는 유서에서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할 금액이 있다"며
    "가짜 서류제작비 1,000만원"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이라고도 했다.
  •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시도한 장소인 서울 영등포 소재 호텔의 객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위조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던 조선족 김모(61)씨가 자살을 시도한 장소인 서울 영등포 소재 호텔의 객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음은 <문화일보>가 7일 밝힌 김 씨의 유서 전문이다.
    박 대통령님

    남북통일을 미루시고 대한민국 먼저 통일하세요
    국정원 개혁보다 바꾸시는 것이 좋겠네요
    지금 국정원은 "국조원"입니다.
    이름을 "국민생활보호원" "국보원"이라든가 이름을 바꾸고 거기에 맞게 운영하세요
    안철수 의원님,김한길 대표님
    이번 저의 사건을 또 창당에 악용하지 마세요
    임다물고 새겨보세요
    만약 저의 사건을 또다시 정치에 이용하려 떠든다면 제가 하늘에서 용서안할 것에요
    제가 사자성어 하나 드릴께(게)요
    大公無事(대공무사)
    큰 통합도 이루고요 새누리당과도 통합하세요
    모두가 하나의 목적이던데요
    부탁드립니다.
    2014.3.6


    노정환 부장님
    죄송합니다. 매일 저녁밤 세(새)우며 수고하시는
    검사님들 과연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나는 이번에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번 사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유우성은 간첩이 분명합니다.
    증거가 없으니 처벌이 불가능하면 추방하세요
    2014.3.6


    사랑하는 아들 OO, 00
    나는 오늘까지 떳떳하게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떳떳하게 살 수 없어
    이것이 내가 떠나는 이유야.
    너희들이 떳떳히(이) 살아야 해
    화목하고 어머니 잘 모시고
    OO,OO,OO아 미안하다.
    건강히 잘 커 착한사람이 되(돼)야해
    OO야 한가지 부탁이 있다.
    나는 누구한테도 빚이 일전도 없어
    그런데 대한민국 국정원에서 받아야할 금액이 있다.
    2개월 봉급 300X2=600만원, 가짜 서류제작비 1,000만원
    그리고 수고비? 이돈은 받아서 니가 쓰면 안돼
    깨끗하게 번 돈이 아니야
    그래도 주겠따(다)고 약속을 했던 것이니
    받아서 한국시장에 앉아서 채소파는 할머님들께 드려
    나는 한국에 와서 보니 그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예브더라 부탁이다.
    그리고 나의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대신 인사드려 대신 가끔 찾아보기도 하고
    그리고 변호사를 위탁해
    제(내)가 검찰 국정원에서 진술한 내용을
    보고 국정원 상대 손해배상청구를 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의) 공장은 버려라
    너무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안타깝구나
    2014.3.6